본문 바로가기

남아수독오거서(책)62

외딴방(신경숙) 수능 언어지문(소설파트)에 나왔던 것을 소설책 전문을 보고 싶어서 읽게 되었다. 저가가 고향에서 서울로 올라와 공장 다니면서 글쓰기의 꿈을 꿔왔던... 자서전적인 성장 소설이다. 1970~90년대(?) 소위 말하는 쌍팔년도 시대적 배경으로 하고 있다. 박정희 정권때의 사회상을 엿볼수 있었던것같다. 당시 서울의 공단도시에서 나오는 도회지적인 삭막함과 열여섯 나이의 소녀의 눈으로 바라보는 사회의 모습을 잘 표현한것 같다. 여성 특유의 필체라서 그런가... 남성 작가의 작품에서 느낄수 없는 여성만의 섬세한 느낌이 베어있는 듯하다. 2020. 12. 4.
그리스인 조르바(니코스 카잔차키스) 책장에 오래전부터 꽂혀 있었지만 읽지 않다가 '한비야 추천도서' 목록에 있길래 읽게 되었다. 장편 소설로 영화로도 개봉한 작품이다. 아직 영화로는 보지 못했지만 유명한 배우 안소니퀸이 나오네... 양들의 침묵에 안소니 홉킨스랑 헷갈릴뻔했다 -_- 책장을 넘길때마다 느껴지는 다음 상황의 기대감(?)으로 한장씩 넘길때마다 다 읽어버리면 어쩌지하는 아까운 생각을 하게 되었던 책이다. 화자 '나'가 갈탄광 채굴을 위해 조르바를 고용하면서 크레타섬에서 생활하는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특히나 '조르바' 라는 캐릭터의 호탕하고 도전적, 모험을 즐겨하는 모습이 꽤나 인상적이었다. 주인공 '나' 역시 지식인으로서 당대 시대적 고민을 하며 철학적(?)인 내용을 함축하고 있기도 하다. 마지막에 조르바가 죽으면서 '나'에게 보.. 2020. 12. 3.
어린왕자(생텍쥐베리) 어렸을 적 읽은것 같기도 하고 가물가물하다.. 이해를 못해서 그런지 다시 읽언본 지금도 결론을 못내리고 있다. 제목만 보면 '어린왕자와 여우'가 나오는 것을 생각하지만 정작 둘의 대화는 몇마디 주고 받은게 없다. '서로에게 길들여진다' 라는 의미가 처음에는 무엇인지 잘 와닿지 않았던 것 같다. 갑자기 김춘수의 "꽃" 이라는 시가 떠오른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고 싶다' 서로에 의미를 주고 길들여진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인것 같다. 여우와 어린왕자의 관계처럼 누군가에게 길들여진다는 것은 쉽지 않을 것 같다. 2020. 12. 1.
도련님(나쓰메 소세끼) 어릴적부터 말썽이 많던 주인공. 부모님 조차 포기를 해버리고 형과는 매일 다툼이 끊이질 않고... '기요' 라는 식모에게만 예쁨받는다. 부모님을 여의고 형에게 남은 유산의 조금을 받고 뿔뿔이 헤어진다. '기요'와도 헤어진 주인공은 공부를 하여 수학교사가 된 후 촌구석에 발령받는다. 여기서 부조리를 보며 결국 마음 맞는 교사와 해고(?) 당한다. 사직서를 낸것으로 기억하는데... 스스로도 거기 있기를 싫어하던 터라 아쉬움 없이 도쿄로 돌아온다. 주인공을 보니 꼭 나와 닮은 캐릭터라는 느낌을 읽는 내내 느꼈다. 현실 세계에서 여러 제약에 얽메여 자신의 생각, 행동을 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주인공 도련님 처럼 우직하고 정의감 있는 사람이 사회에서 추대 받지 못하는게 현실인것 같다. 가끔 쫄보같은 내.. 2020. 1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