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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파트리크 쥐스킨트) 개역판 인기가 얼마나 많은지 힘들게 빌려서 읽었다. 작가가 독일의 베스트셀러작가라는데, 별로 사교적이지 않아서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고 한다. 이 책의 주인공인 살인마 '그르누이' 또한 그런 작가의 영향(?)을 받아서 생성된 케릭터라고 해야하나? 오직 하나만 유일하게 존재하는 향수를 제조하기 위해 25명의 아리따운 소녀들을 살해하는 주인공... 정작 법의 심판을 받지 않고 엉뚱한 곳에서 사람들에게 사지가 짓뜯기며 막을 내린다. 읽는 동안 엄청한 흡입력을 발휘하는 책. 아마 영화로도 나온것같은데, 도입부에서 저잣거리의 생선가게에서 생선을 칼로 내려으며, 비릿한 모습으로 시작했던 것같다. 전반적으로 매우 음침한 분위기였던 것 같고... 2021. 1. 22.
7막7장(홍정욱) 중학생때였나? 엄니가 읽어보라고 했던책. 그땐 워낙 책읽기를 싫어했던터라, 관심없었는데 어찌하다보니 눈에 띄어 읽게 되었다. 하버드 최우수 졸업. 미국 캐네디 대통령을 본받고 싶어 그의 행보를 걷는다. 정말 무모한(?) 일들을 개척해 나가는데 정말 괴물(?)같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단하다는 말밖에 안나왔다. 끝없이 배우고 도전하는 그의 자세는 존경 받을만 할 것이다. 나의 게으름과 시도해보지도 않고 좌절하는 그런 겁쟁이 같은 자세에 일침을 가해준 책이다. 자신의 경험을 공유한다는 그의 베품(?)이 고맙기도 하다. 책읽었을 당시(2010년)에 저자가 30대 였으니 지금은 한 40-50대 정도 되지 않았을까? 지금도 성공했다고 생각하지 않고 끊임없이 전진하는 그의 삶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나 또.. 2021. 1. 20.
용의자X의 헌신(하가시노 게이고) 삶의 회의를 느끼고 자살하려는 찰나의 주인공 앞에 옆집으로 이사 온 모녀가 나타난다. 그녀들을 본 수학천재 주인공은 한 줄기 생명의 빛을 받아 이들을 위해 모든 걸 걸기로 한다. 모녀들의 전 남편이자 아빠인 한 남자는 이 모녀들을 괴롭히다 죽음을 당하고, 당황한 모녀들 앞에 주인공이 나타나 이 살인사건을 미궁에 빠지게 돌려 놓는다. 특별히 주인공을 한명 지목하기가 그렇긴 한데,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용의자X는 수학 천재를 가리키는 것 같다. 주인공은 마지막 순간까지 모녀들을 범죄자에서 구하고자 애를 쓰지만 결국 수포로 돌아간다. 자신이 또다른 살인까지 저지르며 그녀들을 돕고자하는 그 모습이 참 애처로웠다. 추리소설류의 장르이긴 한데 전에 봐왔던 추리소설류와 좀 다른 뉘앙스를 풍긴 책이다. 작가의 스토리.. 2021. 1. 19.
일본인 취급 설명서(로버트 쓰치가네) 해외파 일본인이 자기 나라를 신랄하게 비판한다. 세계 제2위 경제 대국 일본. 이런 강대국의 내부도 파헤쳐 보면 썩은 곳이 나오기 마련인가보다. 권력 앞에 약한 일본인, 소송에 휘말리는 것을 싫어하는 일본인. 온갖 추태와 범죄를 대놓고 즐기는 일본인등. 자기 나라 사람들의 특성을 얘기한다. 물론 이런 문제점들은 일본에서만 일어나는 건 아니겠지만, 일본이 과거 저질렀던 만행들에 의해 더 과격하게 표출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저자가 자국에서 생활하면서 자기에게 일어난 불미스러운 일들을 해결해주지 못한 일본 정부에 대한 불만의 표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요즘같이 애국심 없는 세상에 자국을 욕하는게 씁쓸하긴 하다. 하긴 뭐 나도 우리나라에 대해 비판하라고 하면 할 말이 많긴 하지... 2021. 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