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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수독오거서(책)

멋진 신세계(올더스 헉슬리)

by 성골출신 2020. 12. 8.

1932년 作. 공상 과학 소설로 봐야 할듯 하다.

저 당시에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천리안 같은 능력이 무척 부럽고 존경스럽다. 나도 지금 이 시점에서 10년만이라도 멀리 내다볼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싶군..

 

과학이 엄청나게 발전하여 인간에게 괴로움, 고통 등 악이라고 치부되는 것들은 사전에 다 제거되버린 세상이 주 무대이다. 이러한 악들을 제거한 세상에서 살면 행복해 질거라 생각되지만 그렇지 않다.

 

태어날때부터 계급이 정해져서 태어나는 시험관 유리병 아기들. 알파/베타/감마 등의 계급을 부여받은 아기들은 계급에 맞게 살아간다. 그들은 자기의 계급에 맞게 살면서 불평하지 않는다. 이런 식으로 위에서 아래를 통제하며 사회적 혼란을 애초에 없애는 것이다. 아무리 과학이 발달한다 해도 완벽한 세상은 없다. 문명사회에서의 '버나드, 레니나, 헬름' 등은 이런 사회에서 적응 하지 못하는 인간들로 점점 더 소외되고 고통 속의 삶을 살게 된다. 야만인으로 묘사되는 존은 얼결에 이 문명사회에 와서 살게 되지만, 결국 적응하지 못하고 자살을 하게 되고 막을 내린다.

 

이런 감정, 이성도 없는 무미건조한 발달된 과학사회를 과연 동경해야 하는지 고민을 하게 된다. 조금 덜 완벽하지만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사회와 정말로 완벽한 세계인 유토피아적 사회... 이 두 부류의 세상을 선택해야 하는 딜레마.. 쉽게 결정 할 수 없는 문제이다. 지금도 불평, 불만이 많은 이런 세상에서 과연 이런 나쁜 것들이 없어진다고 해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까? 조금 불편하지만 참고 가까운데서 행복을 찾는 사람이 되는게 정신건강에 좋을듯 싶다. 몇백년이 지나도 인간의 끝없는 탐욕은 만족시키질 못할테니까... 결론은 유토피아적 세상은 없다.

 

외국영화 스칼렛요한슨 주연의 "아일랜드"와 한국영화 최민식,이정재 주연의 "신세계" 라는 두 영화가 문득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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